아무르 (Amour, 2012):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2012년 오래라고 하기에는 너무 가깝고, 얼마 전이라고 하기에는 기억이 안나는...

포스터에 보이듯이 두 노부부의 남은 사랑이야기 이다.
남은 사랑은 남은 삶에 비례하나 보다. 인간이기에 존엄을 지키고 사멸해야 하는 것인지, 사랑했던 반쪽에게 부담을 주어도 되는 것인지 되묻는다. 이 영화를 보고 일주일간 심장을 누가 쥐고 있는 듯이 아프고 아렸다.
시작은 안느의 소멸해가는 사랑으로 부터 시작한다. 점차 자신을 잃어가고 깔끔하고 정확했던 그녀의 모습이 변질되어 간다. 그런 안느를 조르주는 지켜주며, 그녀의 자존감을 지키려듯이 도우미에게도 엄격하다. 하지만 조금씩 조르주도 자신의 사그라 드는 생명의지를 보여 준다.
어느 순간 오.. 안돼 그래선 안되 하는 순간적인 조르주의 행동.
다시금 생각해도 막막해지는, 그 때의 행동.
끝으로 안느는 마치 이 세상에 잠시 놀러왔다는 듯이 조르주를 이끌고 나아 간다.
영미문화에 익숙한 문화적인 편협성은 불어만 만나면 너무도 호의적이고, 푸른색 완두콩을 나무 바닥에 구르는 듯한 억양이 좋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정말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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